제일 먼저 잠이 깬 남편의 목소리.
그런데 웬걸..
가족들의 반응은 심드렁 합니다.
이유가 뭘까요?
작년까지만 해도 후다닥 베란다로 뛰쳐 나갈 아들과 딸, 저 또한 그리 반가운 기색이 없습니다.
애들은 훌쩍 커버려 동심이 사라진 건지.. 시험기간이라 다들 지쳐 잠이 덜 깬 건지..아님 너무 이른 눈 소식에 그 감동이 덜 한건지..
어제 전국적으로 눈이 내린다는 소식에..
카톡 친구들이 보내 준 소복이 쌓인 눈을 보며..“에휴 우리동네는 눈 대신 비만 추적추적 내리는구나” 했었는데 밤새 온 동네를 하얗게 덮어놓았네요.
애나 어른이나 눈을 좋아하긴 마찬가지.
하지만 올해는 왠지 제 마음에도 눈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아직 김장도 하지 않았는데 배추값도 걱정이고..... 이래 저래 걱정이 많습니다.
사는게 좀 즐거워야 하는데 원...
올해가 지나면 좀 나아지려나..
눈을 봐도 그리 달갑지 않은 이 아줌마 맘을 누가 달래 줄 수 있을까요??
김희숙 기자
hoo@news40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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