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긴급결의안 채택..사천시장 26일 기자회견
시민사회단체 28일 사천읍서 시민총궐기대회 예고

▲ 대한항공의 KAI인수에 대한 사천지역 반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사천시와 경남도는 대한항공의 부산 항공클러스터 조성계획이 경남항공국가산단 지정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뉴스사천 자료사진.
대한항공이 부산 강서지역에 항공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하고 부산시와 MOU를 체결한 것에 관련해, 사천지역 반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관련기사: '대한항공-부산 항공MOU'.. "철회하라" >

사천시와 지역시민사회단체 대표, 한국항공우주산업(KAI)노조 비상투쟁위원회는 23일 오전 10시부터 사천시청 종합상황실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전면 대응을 선언했다.

먼저 26일 월요일 오전11시께 정만규 시장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부산 항공산업클러스터 조성 계획 철회'와 '대한항공의 KAI인수반대'를 외칠 예정이다.

정만규 시장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대한항공의 KAI인수' 반대 목소리를 높인다. 기자회견은 27일 월요일 오전11시 사천시청으로 예정돼 있다.
정만규 사천시장은 "대한항공이 부산에 항공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할 경우 사천·진주의 항공국가산단 무산은 물론 사천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며 대한항공 측에 유감을 표했다.

지역시민단체 대표자들은 27일 대한항공 KAI 인수반대 기자회견에 이어, 28일 오후4시 사천읍에서 시민총궐기대회를 개최키로 합의 했다. 28일 시민총궐기대회에서는 그동안 별도로 활동했던 진보와 보수성향의 단체들이 함께 참여해 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긴급대책회의에 참석한 KAI노조 비상투쟁위원회 정상욱 위원장은 "대한항공이 밝힌 '항공산업 비전 2020'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이미 추진중인 'KAI 비전 20'계획을 그대로 모방한 파렴치한 발표"라며 "대한항공이 KAI를 인수한다면 KAI민수부분을 모두 부산으로 가져가고, 대부분의 협력업체까지도 부산으로 이전하려 할 것이다. 사천지역 경제는 붕괴를 막기 위해선 대한항공의 KAI인수시도를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천시의회가 대한항공-부산시 항공 MOU 철회 촉구 등 내용을 담은 긴급결의안을 23일 채택했다.
사천시의회(의장 최갑현)도 23일 오전11시 제16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대한항공의 KAI인수반대' 결의안을 긴급 상정해 통과시켰다. 12명 시의원 모두 참여한 이번 결의안에는 '대한항공-부산시 항공MOU 철회'와 사천지역 항공관련 기업 부산이전 반대 등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날 결의안 채택에 앞서 5분 발언과 제안설명을 한 통합진보당 최용석 의원은 "대한항공이 KAI를 인수할 경우 사천 지역경제 낙후 및 시민 생활 질 저하 등 많은 부작용이 예상된다. 함께 뜻모아 향토기업 KAI를 지키자"고 강조했다.

한편, 사천을 비롯한 경남의 항공산업 집적도는 2010년 말 기준으로 전국 생산액의 84.5%, 사업체수 61.7%, 종사자수 70.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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