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관련 모니터링 강화..피해 사례 수시 접수

▲ 공무원노조 사천시지부가 공직사회내 성희롱 피해 관련 2차 실태조사에 나선다. 지난 8월 조사에서는 회식자리, 노래방 등에서 성희롱이 자주 일어났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기사와 상관없음. 뉴스사천 자료사진.
지난 8월 사천시 공직사회내 성희롱 실태를 폭로했던 공무원노조 사천시지부(위원장 김성관)가 오는 12월께 2차 실태조사에 들어간다. <관련기사: 사천 여성공무원 24% "직장내 성희롱 경험 있다">

공무원노조는 지난 7월31일과 8월1일 이틀 동안 조합원 대상 긴급 서면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노조는 8월 9일께 내부 인트라넷과 지역언론 등에 조사 결과를 공개해 공직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당시 382명의 공무원이 응답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공무원 24%, 남성공무원 1%가 성희롱 피해 경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실태조사 이후 성희롱 가해자로 지목된 공무원 등에 대해 자체적으로 구두 경고를 했으며, 이와 동시에 2차 실태조사를 예고했다.

8월 조사에서는 남자직원들이 노래방과 회식장소 등에서 여직원에게 신체접촉과 농도 높은 농담을 통한 성희롱 사례, 카카오톡 등 SNS(쇼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음란물 전송 사례 등이 확인됐다.

최근에도 공무원노조 게시판에 특정인을 언급하며 성희롱 피해를 주장한 게시물이 올라와 진위 여부를 두고 공직사회가 들썩이기도 했다.

공무원노조는 8월 조사결과를 토대로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 등에 대해 모니터링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블랙리스트에 오른 30여 명은 8월 이후 유사행동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노조는 12월 2차 실태조사에서 피해자 비밀보장과 함께 설문문항을 보다 구체화해 직장내 성희롱 문제를 발본색원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대책 마련과 함께 집행부와 사후조치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사천시 집행부에서도 노조의 8월 조사 결과를 검토하고, 지난 9월 3일 전체 직원 대상 성희롱 예방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