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현면 정아무개씨, 사천소방서 등 각계 도움 새 보금자리 마련

5일 사천시 용현면 금문리에서 '제4호 119희망의 집' 입주식이 열렸다.

“화재로 집이 불타고 나서 동네 주민 집에서 살았는데, 힘들었지예, 집을 지어 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진짜 고마배예“

장애 1급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용현면 금문리의 정아무개(72살)씨. 변변찮은 살림에 있던 집마저 지난 1월3일 발생한 화재로 잃은 이후 꼬박 2개월 만에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 스스로 몸조차 가누기 힘든 장애 아들과 살면서 보금자리마저 잃은 이후 실의에 빠졌던 정씨에게 새 보금자리는 삶의 희망이 되고 있다.

5일 오전 11시 사천시 용현면 금문리에서 ‘제4호 119희망의 집’ 입주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정재웅 소방본부장과 김주일, 박동식 도의원, 김기석 시의원, 이창화 사천소방서장, 사천소방서 관계자, 지역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해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정씨를 축하해 줬다.

‘119희망의 집’은 경남도가 특별시책으로 작년부터 시작한 것으로 사천소방서가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 가족 등 불의의 화재사고로 집을 잃은 세대에 집을 지어 주는 사업이다.

'제4호 119희망의 집' 내외부 모습

정씨의 새 보금자리는 스틸하우스로 지은 조립식 건물로 방 2개와 거실 겸 주방, 화장실과 욕실을 갖추고 있으며 50㎡ 규모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 아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욕실과 화장실을 새롭게 지었다.

새 보금자리에 들어간 건축비 2830만원은 경남도와 사천시의 지원과 동네 주민 그리고 지역 독지가들의 도움으로 마련했다. 또 토지 측량과 설계는 대한지적공사 사천시지사와 지역 업체인 원건축사가 도움을 줬다. 정씨의 새 보금자리는 많은 사람들의 따뜻한 온정으로 지은 사랑의 집이다.

이외에도 영남소방엔지니어링(주)은 이날 21인치 TV를 정씨에게 전달했으며 사천소방서에서는 정씨 이름으로 화재보험에 가입시키고 여기에 들어가는 돈은 직원들이 일년간 모은 성금으로 도움을 주기로 했다.

김주일 도의원이 정씨에게 희망을 가지고 살라며 환하게 웃고 있다.

정재웅 소방본부장과 김주일, 박동식 도의원은 인사말을 통해“모든 사람의 정성이 담긴 집인 만큼 희망을 가지고 살면 좋은 내일이 올 것이다”며 정씨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정씨는 연신 고맙다는 말로 고마움을 표시하면서도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남상백(사천소방서)씨가 욕을 많이 봤습니더. 상을 주지 않을까 싶었는데 안주네예. 이분에게 상을 꼭 줘야 하는데 참말로 미안험니더. 언제가 상을 받을 날이 꼭 올겁니더.”

사천소방서는 작년부터 ‘119희망의 집’사업을 추진하면서 현재까지 저소득층 3세대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 줬다. 오는 11일(수) 오전 11시 사주리에서도 제5호 119희망의 집 입주식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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