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득의 추천도서]'무대리가 일하기 싫을 때 읽는 책' / 가사마키 가츠토시

단풍의 계절 가을입니다. 지난 주말 순창 강천산을 다녀왔는데, 나지막한 나무에 단풍잎들이 무성히
달려있는 것이 너무나 고왔습니다. 이 아름다운 계절이 다가기전에 독자 여러분들께서도 가까운 산을 찾아 늦가을 단풍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옛날 가난한 종갓집 며느리가 겨울 양식을 걱정하는 마음을 달래기 위해 마당 한가운데 서 있는 커다란 단풍나무 밑에서 시름을 달랬다고 합니다. 굳이 산이 아니더라도, 길가에 늘어선 가로수에도 색색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단풍이 물결치고 있습니다. 단풍의 향연이 끝나면 이제 곧 겨울이 다가오겠죠!

이번 달 추천도서는 일본인 ‘가사마키 가츠토시’가 쓴 ‘무대리가 일하기 싫을 때 읽는 책’입니다.

이 책은 1984년 초판 발행이후 현재까지 64번이나 재판을 거듭한 일본 셀러리맨들의 정신적 지도 지침서입니다.

▲ '무대리가 일하기 싫을 때 읽는 책' / 가사마키 가츠토시
지금은 일본경제가 약간 주춤하고 있지만 세계의 경제대국을 뽑으라고 하면 일본을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1980~2000년대의 일본경제를 이끈 노동자, 철저한 승부 근성으로 오늘의 일본경제를 이끌어 낸 그들은 과연 어떻게 현대의 권태를 극복했을까? 의문이 듭니다.

이 책은 우리가 가끔 삶에 지치고, 나태해 지려고 할 때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총 9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의 내용을 들여다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장 : 시계만 보는 사람에서는 목표가 없이 빈둥대는 사람의 모습이나, 현재의 일하고 있는 직장에 회의를 느낄 때, 자신의 인생에 관해 갑자기 의문이 생길 때 등등의 여러 가지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2장 : 자신감이 없는 사람에서는 일에 혼(魂)이 들어가 있지 않을 때, 적극성이 부족할 때, 자신감을 잃었을 때 등등

3장 : 갈팡질팡하는 사람에서는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때,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한다고 생각 될 때, 등등

4장 : 웃음이 사라진 사람에서는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웃음이 나오지 않을 때,
시간의 노예가 되고 있지 않은가? 등등

책장을 넘길 때 마다 직장생활을 하는 나로써 구구절절 가슴에 와 닿는 이야기였습니다. 직장생활을 할 때면 한번쯤은, 아니 지금도 느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그런 분들께서는 꼭 읽어 보시고 자기의 생활을 반성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지침서로 활용
하시기 바랍니다.

본문 중에 “철은 자기 몸에서 나온 녹으로 스스로를 망친다.”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우리 인간도 자기 자신을 절제하지 못하고, 흥청망청 무계획적으로 삶을 살아간다면, 그 또한 녹이 되어 우리의 삶을 조금씩 망칠 것입니다.

매너리즘 즉 틀에 박힌 태도로 유형적, 타성적, 형식적으로 살아가는 나쁜 유형이 우리 몸에 베어 있지 않은가 다시 한번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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