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KAI와 특수목적법인 설립 추진.. 36만㎡규모 산단 조성

▲ 사천시가 항공관련 산업 타 지역 유출 방지를 위해 항공관련 일반산업단지 개발을 서두른다. 시는 2일 용현면 종포지구와 사천읍 용당지구 개발 계획을 밝혔다.
사천시가 항공관련 산업 타 지역 유출을 방지하고, 공장부지 긴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용현면 종포지구와 사천읍 용당지구에 일반항공산업단지를 단계적으로 조성키로 했다.

이번 계획은 지난 8월 사천시의 적극적인 유치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 A320날개하부구조물(WBP) 생산공장 입지가 산청군으로 결정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당시 사천시는 공장유치를 위해 용현면 종포스포츠파크 6만6천여㎡의 공장용지 20년간 무상임대, 폐수처리시설 및 주차시설 설치, 식당 신축 등을 제안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KAI측은 '기반조성공사에 많은 문제점이 있어 공장준공이 어렵다'며 산청군 금서공단을 택했다.

대신 KAI측은 신규 공장 건립 시 사천지역 부지 활용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기로 약속했다.

이후 사천시는 KAI 신규수주 등 공장용지 긴급수요 대처방안 마련에 고심해왔다. 수차례 검토 끝에 2일 사천시의회 정례간담회 자리에 항공관련 일반산업단지 중단기 조성계획을 보고하게 됐다.

시는 장기적으로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를 통한 항공산업 직접화가 중요한 과제이지만, 우선 단기적인 수요 충족을 위해 일반산단 개발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사천시가 항공관련 일반산단을 계획하고 있는 용현면 종포지구.
종포지구 일반항공산단 개발은 총435억원의 사업비로 용현면 신촌리 432-24번지 일원 36만여 ㎡를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 개발하는 사업이다. 토지매입가는 평당 30만원, 예상분양가는 평당 61만원 선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는 수요 및 투입 사업비를 감안해 1단계로 13만6000㎡(약 4만평, 체육시설 1만평 포함)를 개발해 긴급 수요에 대응한다는 목표다. 이어 공장용지 분양 후 2단계 사업으로 22만5000㎡(6만평)을 검토하고 있다.

사천시는 재정형편을 감안해 국비 등 보조사업비 확보에 최대한 노력하는 한편, 실수요자(KAI)를 포함한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KAI와 경남개발공사, 농어촌공사, 금융권, 부동산신탁 등에 SPC설립 및 투자의향을 조회하고 있으며, SPC 설립에 따른 출자금 10억원 승인을 시의회에 요청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PC출자법인 타당성 용역을 시행하고 있다. 시는 용역을 바탕으로 12월께 출자심의 및 시의회 의결을 거친 뒤, 적어도 내년 1월이면 SPC 설립 총회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KAI와 함께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해 산단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는 내년 1월 산단지정 용역에 들어가 2월 주민설명회와 관련기관 협의를 거쳐 3월에 경남도에 일반산단 지정신청을 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사천시는 2013년 7월 산업단지지정 고시 후 각종 지표 및 영향평가 등 절차를 거쳐 10월께 실시계획 인가를 받을 예정이다.

시는 단기계획으로 종포지구 개발과 함께 중기계획으로 KAI 인근 사천읍 용당리 개발계획도 밝혔다. 총사업비 규모는 727억원 상당. 사업기관은 2013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5년간이다.

김상돈 도시과장은 "KAI 1,2공장 주변은 KAI(협력업체)가 실입주 업체로 할 경우 산업단지 지정 및 개발에 용이하다"며 "경남개발공사, 민간사업자(사주용당 도시개발사업자), KAI를 실수요자로 하는 SPC 설립 후 개발 등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시의회 간담회에서 대부분 시의원은 항공관련 기업 부지확보 시급성에는 공감의 뜻을 밝혔다. 최수근 의원은 "KAI 1,2공장 주변은 부지조성시 분양가가 비싸다"면서 "고속도로 접근성이 좋고 땅값이 싼 사천 서부지역 입지 역시 면밀하게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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