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사발초대공모전 학술세미나서 경남발전연구원 김태영 박사 주장
공모전 추진 목표와 목적 재설정 필요성 제기..관련 DB구축 제안

경남 차사발, 차문화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학술세미나가 2012 경남차사발초대공모전 행사의 일환으로 25일 사천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렸다.
2012 경남 茶사발 초대공모전이 지난 2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나흘간 일정에 들어간 가운데, 사천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경남차사발 발전을 위한 학술세미나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경남차문화의 발전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열린 학술세미나는 경남발전연구원 김태영 박사가 '경남 차사발 발전을 위한 제언'을 주제발표하고, 문경대 유태근 교수, 평론가 정충영 씨, 김경숙 도의원, 토루 마루야먀(일본 차사발 연구가) 등이 참석해 토론을 벌였다. 좌장은 김진철 MBC경남 아나운서가 맡았다.

발제를 맡은 김태영 박사는 "경남 차사발 발전을 위해서는 경남도예·도자산업 활성화 마스트플랜 수립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도자산업은 경기민감산업으로 도자산업 침체에 대비할 필요가 있으며, 도내 도자 산업 데이터베이스(역사, 자원, 업체, 인력 등)를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직거래 장터 조성 및 비즈니스, 관광시설과 연계한 도자 판매 유통망 구축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외에도 도내 도자산업 네트워크와 협의체 구축도 절실하다고 전했다.

그는 경남차사발 초대공모전 발전방안과 관련해, "공모전 추진 목표와 목적의 재설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공모전이 경남도내에만 머물지 않고 국제규모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경남 도예가들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공모전을 축제로 확대하는 방안도 장기과제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개최시기 역시 지역문화제와 연계할 필요가 있으며, 김해분청사기축제 개최시기와 분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차사발 초대공모전 역시 김해분청사기축제와 시기가 겹쳐 도예가들의 참여에 애로가 있었다. '제17회 김해분청도자기축제'는 23일부터 6일간 김해시 진례면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김 박사는 차사발의 가치를 홍보하고 대중화를 위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세미나 토론자로 나선 문경대 도예과 유태근 교수도 경남의 차사발 발전을 위해 몇 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경남에는 1000여 개의 공방이 있지만 차사발과 관련한 전문연구기관이나 대학 학과가 없다"면서 "인재육성과 산업발전을 위해서는 도립대학 등에 관련 학과 신설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또한 "일본의 경우 차사발 관련 연구소 등이 지역 도예가들의 유약 관련 애로사항 등을 해결해주고 새로운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며 "경남에도 세미나와 교육, 도자 관련 문제 등을 해결할 전문연구기관 설립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유 교수는 경남 차사발 박물관 건립, 경남의 흙 브랜드화, 차사발공모전의 전국규모 확대, 경남도예가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을 주문했다. 이날 토론참석자들은 경남의 차문화와 차사발 관련 산업 등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한편, 사천시문화예술회관 일원에는 차사발 공모전 출품작, 역대 으뜸 차사발 초대작가전, 특별다관 초대작가전 등 300여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차 시음회와 전통 물레, 전통 염색과 흙 밟기 체험 등도 열리고 있다. 사천지역 작가는 10명이 작품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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