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지원율 2.86대1 '최고'.. "대학 진학보다 안정된 취업"

▲ 2013년 신입생 모집에 분주한 요즘 삼천포공업고등학교가 전국에서 모여든 입학 희망생들로 2.86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어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사진은 면접시험 장면(사진제공 삼천포공고)
고등학교들이 2013년도 신입생 모집에 분주한 요즘, 삼천포공업고등학교는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입학 희망생이 전국에서 모여 들어 2.86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삼천포공업고등학교(교장 강수석)는 ‘항공조선기계마이스터고’로 지정돼 있다. 마이스터고란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로, 학생들에게 수업료 면제, 기숙사 제공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해외 직업전문학교 연수를 비롯한 국가 및 지자체의 각종 세계화 사업과 연계해 해외진출의 기회도 제공 받는다.

졸업 후에도 연계된 산업체 취업생에게는 최대 4년동안 입대를 연기할 수 있어 자기 분야의 경력을 쌓을 수 있고, 사내대학, 사이버대학 등을 활용한 학위 취득의 기회가 제공되며 군에 입대하는 경우에는 특기병으로 복무하게 된다.

▲ 삼천포공고는 지난 9월에 대구에서 열린 2012년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해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거두는 쾌거를 이뤘다. 사진 왼쪽에서 세번째가 삼천포공고 강수석교장이다.(사진제공 삼천포공고)
특히 마이스터고 가운데 항공분야 마이스터고는 전국에서 유일해서, 수도권을 비롯한 먼 지역에서도 학생들이 찾아오고 있다.

올해는 100명 모집(항공산업 40명, 조선산업 60명)에 286명이 지원해 2.86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2.34대1보다 훨씬 높아진 결과다.

이에 대해 삼천포공고 강병현 교사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최근 공기업과 사기업에서 고졸자 채용 활성화로 학생들 사이에서 대학 진학보다는 안정된 취업과 미래가 보장되어 있는 마이스터고를 선호하는 것 같다. 여기에 우리 학교가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

삼천포공고는 지난 9월에 대구에서 열린 2012년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해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거두는 쾌거를 이뤘다.

▲ 삼천포공고 전경(사진제공 삼천포공고)
강 교사는 졸업생들의 취업문이 트여 있는 점도 삼천포공고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즉, 졸업생 대부분이 공기업과 준공기업 또는 대기업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KAI를 비롯한 항공업체 취업의 길도 충분히 보장돼 있다는 것이다.

삼천포공고는 마침 10월 25일인 오늘, 내년도 신입생 모집을 위한 실기와 면접시험을 치렀다. 합격자 발표는 10월 30일에 있을 예정이다.

이 학교 강수석 교장은 “(신입생들을)세계최고의 기술을 갖춘 국가산업 인재로 최선을 다해 교육시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