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95% 찬성으로 파업 결의“민영화 철회까지 투쟁”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이하 KAI) 인수를 두고, 현대중공업과 대한항공이 2파전을 벌이게 됐다. 노조는 26일 파업찬반 투표를 통해 파업을 결의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이하 KAI) 인수를 두고, 현대중공업과 대한항공이 2파전을 벌인다.

KAI 매각을 위한 입찰 접수 마지막 날인 27일 현대중공업이 예비입찰서를 제출했다. 대한항공은 이보다 앞선 26일 예비입찰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국가계약법상 대한항공 단독 입찰로 유찰됐던 1차 입찰과 달리, 유효경쟁이 성립돼 KAI 인수를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됐다.

KAI 주주협의회는 예비입찰서를 평가하고 나서 주주협의회 결의를 거쳐 본입찰 적격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10월 예비실사, 11월 본입찰 및 수식매매계약 체결 등이 예상되고 있다.

이보다 앞서 KAI 노조는 지난 26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한 결과 전체 조합원 1927명 가운데 1614명(84%)이 참여해, 찬성률 95%로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자주국방, 항공산업을 위협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 민영화를 즉각 중단하라"라며 "민영화가 철회되는 날까지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천시민참여연대도 28일 오전 10시30분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 열어 "KAI 지분 매각은 부실기업 대한항공의 수명을 연장시키기 위한 특혜 조치"라며 "정부는 KAI의 지분 매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27일 KAI 노조원과 관리직 직원 포함 약 200명이 서울 정책금융공사 건물 앞에서 집회를 갖고 민간매각 저지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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