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단체협상 조인식 가져..총액 대비 7% 임금상승 효과

사천시청 정규직 공무원들에 비해 열악한 임금과 조건 하에서 근무해온 무기계약직 노동자들의 처우가 호봉제 전환로 일부 개선될 전망이다.
사천시청 정규직 공무원들에 비해 열악한 임금과 조건 하에서 근무해온 무기계약직 노동자들의 처우가 호봉제 전환로 일부 개선될 전망이다.

사천시와 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이 최근 2012년 사천시 무기계약직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임금단체협약 조인식은 11일 정만규 시장과 노조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장실에서 열렸다.

이번 임금 협상 타결에 따라, 사천시 무기계약직 노동자의 기본급이 호봉제로 전환됐다. 명절휴가비 30만원 신설 등을 포함하면 총액기준 7%~8%의 임금상승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비용 총액은 약 2억8700만원이다.

사천시 무기계약직은 그동안 같은 직군이면 얼마나 오래 근무했는지 상관없이 같은 임금을 받아야 했으나, 앞으로는 해당 무기 계약직원들은 근속연수에 매년 일정액씩 임금이 늘어나는 혜택을 보게 됐다. 이번 노사합의로 직군별 호봉제 임금체계가 만들어졌다.

이미 호봉제를 실시하고 있는 환경미화원의 경우 기본급은 통상임금의 3.4% 수준에서 인상됐다. 가계지원비, 교통보조비도 기본급에 포함됐다.

11일 오전 단체협약 조인식에 앞서 정만규 사천시장과 노조 관계자 등이 면담을 하고 있다.
사천시는 이번 임금협상 타결로 무기계약직 직원들의 기본생계비를 보전하고 근무여건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천시 총무과 관계자는 "어려운 일에 종사하는 무기계약직 처우 개선을 위해 사천시도 노력하고 있지만, 한정된 예산 범위 내에서 애로사항도 있다"며 "이번에 호봉제, 명절휴가비 신설 등은 나름 상생 노력의 결과였다. 앞으로도 상생적인 노사관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강세 민주노총 일반노조 사천시지회장은 "핵심쟁점이었던 호봉제 쟁취가 이뤄진 것은 의미있다"면서도 "아직 노조사무실 확보, 각종 수당 신설 등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 무기계약직 처우개선을 위해 조합원들의 뜻과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천시에는 행정보조원, 시설물장비유지관리인부, 현장공사작업인부, 환경미화원, 현장지도단속감시인부, 도로보수원, 공원관리원 등이 무기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사천시청의 경우 약 171명이 무기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민주노총일반노조사천시지회(무기계약직노조)에는 125명이 가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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