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사처니언] 실수를 찾지말고, 대안을 찾으라

Don't find fault, find remedy
실수를 찾지말고, 대안을 찾으라.
- Henry Ford

대통령 선거가 백일 안쪽으로 다가왔습니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있든, 없든 간에 안개 속과 같은 정국에 불안감과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작금의 상황으로 보면, 훌륭한 정책이나 대안으로 주목받기 보다는 얼마나 더 상대 후보에게 흠집을 낼 것인가, 혹은 그러한 민심을 불러일으켜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과심이 더 있는 것 같습니다.

무탈하게 흠집잡히지 않고 통과하는 것이 큰 능력이 되었다고나 할까요?

조용히 잠을 잘 재우는 교사야 말로, 시끄럽고 말썽많은 수업을 하는 것 보다 훨씬 훌륭한 선생님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처럼 보입니다.

이런 상황을 기막히게 포착한 명장면이 있습니다.


<One of the major embarrassments to which lecturers are submitted is the audience's looking at their watches.

I once asked John Erskine if he found the ordeal particularly trying.

"No", he replied, "not until they start shaking them!">


<강연자로서 겪을 수 있는 가장 당황스러운 순간의 하나는 청중들이 각자의 시계를 보기 시작할 때일 것이다.

나는 한 때 존 어스킨에게 그런 특별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는 지 물었다.

그는 대답하길, "아니요, 청중들이 시계를 흔들어 보기 시작하기 전까지는 아닙니다.">

 

지금 우리는 시계를 흔들어야 하는 절망적인 순간에 있습니다.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그 개인이 손색이 없고 믿음직하여야 한다는 것과 동시에, 그를 지지하고 정책을 펼치는 세력이 믿음직스럽고 국민의 권리를 믿고 의탁할 만할 때에라야 충분한 의사표명이 가능합니다.

최악이 아닌 차악이라도 선택해야 한다는 심정일 지라도, 우리가 찾아야 할 것은 실수가 아니고 대안입니다.

어떤 세력은 모든 국민들이 시계를 흔들어보는 것도 포기하고 최면술가가 추를 흔들어서 잠결에 아무라도 상관없다는 듯이 표를 던지는 것을 바랄 수도 있습니다.


정확하게 시계를 봅시다.

여기가 어디인가도 중요하지면, 지금이 언제이냐는 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누구인지가, 어디인지가 애매모호할 지라도 지금이 어떠한 시점인지를 살펴본다면 보다 지혜로운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후보의 세력이 어떤 사람들인지는 우리가 바꿀 수 없지만, 내가 누구를 지지하는 세력에 나의 표를 줄 것인지는 내 책임과 권리 하에 있습니다.


더 이상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명한 결점들을 음미하는 것 보다는 실오라기만큼이라도 대안을 찾을 수 있는 곳이 어디인가를 탐색해야 할 것입니다.

최악과 최선의 사이는 그 결과만을 볼 때 어쩌면 그리 넓지 않을 수 있습니다,

최선의 정부도 최악의 정부도, 대한민국 국민의 의식수준을 일탈할 수 없을 것이기 떄문입니다.

 

그러나 시민으로서의 책임과 선택은 회피할 수 없습니다.

회피도 이미 선택이 아니었던가요.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