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도 등 섬에 관심.. 상공인 “5억 달러 투자되면 국제공항 발돋움”

▲ 6일, 중국 기업인들이 사천시를 방문해 투자 가능성을 탐색했다. 이날 오후 사천상공회의소에서 중국 기업인과 지역 상공인들이 간담회를 갖는 모습.
중국 기업인들이 6일 사천시 남해안 일대를 둘러보며 투자 가능성을 탐색했다.

이번 방문단은 중국 흠주시 기업인들로, 마카오의 베네치안 리조트와 같은 종합레저타운 조성 가능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중국 기업인들이 주로 둘러본 곳은 실안관광단지와 신수도, 비토섬 등이다. 특히 유람선으로 각종 섬들을 둘러보며 “상당히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는 게 안내를 맡은 사천공항 안종현 지사장의 설명이다. 반면 육지쪽의 경우 땅값에 부담을 느끼는 표정들이었다는 것.

따라서 10년 넘게 제자리걸음인 실안관광단지조성사업에 직접 투자를 기대하고 있는 사천시로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하지만 다른 곳이라 해도 사천지역에 투자가 이뤄질 경우 그 영향으로 실안관광지조성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어서 기대감을 잃지 않고 있다.

이들이 투자를 결정할 경우 투자금액은 5억 달러, 우리 돈으로 5600억 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중국 기업인들은 종합레저타운 조성을 위해 마산, 고성, 여수 등을 돌아볼 계획이었으나, “공항을 끼고 있는 사천시를 먼저 검토해 보라”는 안종현 지사장의 권유에 따라 이날 사천시만 둘러본 채 7일 서울로 올라갔다.

▲ 사천 상공인들과 중국 기업인들로 구성된 방문단이 기념촬영 하는 모습.
이들의 안내를 맡은 안 지사장은 “방문단 중에 대형 프로젝트를 개발한 경험이 있는 도시설계 전문가가 끼어 있었다”며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에 비춰보면 투자를 긍정적으로 보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안 지사장은 또 중국인들의 투자가 이뤄질 경우 사천공항 국제선 유치 문제도 함께 풀릴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가 중국인들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그 배경이다.

한편 6일 오후, 사천상공회의소 강정진 회장이 이들 방문단을 상공회의소 사무실로 초대해 지역 상공인들과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강 회장은 사천시를 “지리적으로 여러 가지 이점을 가진 도시”라고 소개하며, “바다와 접해 있고 곧 국제공항으로 승격할 공항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천시에 투자한다면 상공회의소와 상공인들이 열심히 돕겠다”며 “안심하고 투자하시라”고 권했다.

이날 간담회는 1시간 가까이 이어졌고, 지역 상공인과 중국 기업인들은 서로 궁금한 점을 묻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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