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7천톤급 화물선 좌초..강풍 계속 과수농가 낙과 피해 커

<4신 28일 오후5시> 강풍으로 인한 정전피해 속출 8500여 가구 피해.. 현재 90%복구 완료

태풍 볼라벤으로 인한 정전 피해가 사천시 전역에 속출했다. 한전은 28일 오후 5시 현재 90%가량 복구를 완료한 상태다. 

한전에 따르면, 태풍의 영향으로 27일 밤부터 28일 낮까지 사천시 전역에서 8563가구가 정전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오후 5시 현재 한전 사천지사는 7804가구의 전력을 복구했다고 밝혔다.

한전 사천지사 관계자는 "현재 협력업체 등 복구 인력을 총가동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여전히 강풍이 물어 애로사항이 많다. 완전 복구는 29일께 가능할 것 같다"고 전했다.

<3신 28일 오후 3시> 강풍에 의한 '낙과' 피해 커.. 125농가 65ha 피해

28일 오후 3시 현재 제15호 태풍 볼라벤에 의한 사천지역 피해 현황이 속속 집계되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선구동 환경미화원 대기실 옆 200년 된 정자나무가 쓰러졌다. 시민제공 사진.
피해 대부분은 강풍에 따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현재 교통신호대 4기, 가로수 10여그루, 가로등 10여개가 파손됐다. 사천시 전역에서 주택 지붕 파손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가장 큰 피해는 과수농가. 현재까지 집계된 것만 125농가(65ha) 1690톤에 이른다. 1690톤 과수 피해 가운데 50%이상이 낙과 피해로 확인되고 있다. 비닐하우스의 경우 1ha정도가 파열되거나 비닐이 날아가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천시 재난관리과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주로 강풍에 의한 것이어서 과수농가 피해가 큰 편"이라며 "전체 피해 현황은 계속 집계 중으로 피해 규모는 커지고 있다. 아직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진주기상대에 따르면, 사천시 동지역의 경우 28일 오전 7시43분께 최대 풍속 26.3m/s를 기록했다. 

강풍에 사천대교 난간 파손.. 통행 제한

경남도로관리사업소는 "사천시 서포면 자혜리와 용현면 덕곡리를 잇는 사천대교의 난간 일부가 강풍에 파손됐다"며 28일 오전 10시부터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양 지역을 이용하는 차량은 사천 IC나 곤양 IC로 우회해야 한다.

한편 창선대교와 남해대교는 현재 차량 통행이 가능한 상태다.


두 동강난 퍼시픽 캐리어호. 통영해경 제공.
<2신 수정 28일 오후1시> 좌초된 7만톤급 선박 오전 10시15분께 두 동강.. 18명 구조 기다려

경남 사천시 신수도 몽돌해수욕장 인근 해안가에 좌초한 7만톤급 화물선 퍼시픽캐리어호가 강한 바람과 파도의 영향으로 28일 오전10시15분께 두 동강 났다.

현재까지 선원 18명은 고립된 상태다. 해경은 해상 상태가 좋아지는대로 특공대를 투입해 인명구조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까지 해양오염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배는 현재 수심 5∼12m인 해안가 개펄 위에 놓인 상태이며, 좌초 당시 V자로 꺽였다가 강풍과 파도 때문에 두 동강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1신> 28일 오전 7만톤급 화물선 좌초.. 곳곳에서 태풍피해 잇달아

28일 오전 서해를 따라 빠른 속도로 북상중인 제15호 태풍 볼라벤으로 인한 경남 사천지역 태풍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좌초된 퍼시픽 캐리어호. 통영해경 제공.
통영해경에 따르면, 28일 오전 6시께 사천시 신수도 인근 바다에서 태풍 피항차 투묘(낯을 내림) 중이던 7만7000톤급 화물선 퍼시픽 캐리어호가 닻이 풀리면서 연안으로 떠밀려와 신수도 몽돌해수욕장 부근에서 좌초했다. 해경은 사고 선박에 선원 18명이 타고 있지만, 현재까지 인명 피해나 해양오염사고는 없다고 전했다. 선체의 형태는 V자로 꺽여 있는 상태다.

사고 신고를 접한 통영해경은 122구조대를 현장에 긴급 급파하여 만일의 사태에 비상대기 중에 있다고 밝혔다.

강풍으로 인해 신호대, 가로수가 넘어지거나 각종 구조물이 파손되는 사고 또한 계속되고 있다.

사천시 재난관리과에 따르면, 28일 오전 10시 현재 사천시 선구동 삼천포도서관 앞 신호등 2기 등 모두 3기의 신호대가 넘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선구동에서는 정자나무 한그루가 넘어져 주택지붕이 파손됐다.국민은행 건너편 도시계획도로개설공사 현장 자재가 강풍에 날아다니고 있다.

사천읍에서는 농어촌공사 앞 도로가 침수되고, 두량농공단지 옆에서 나무가 쓰러져 차량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풍으로 인해 신호대, 가로수가 넘어지거나 각종 구조물이 파손되는 사고 또한 계속되고 있다. 사진제공: 사천시
용현면에서는 장애인복지관 주변 안전표지판이 넘어지고, 사천대교 옆 간이화장실이 유실됐다. 축동면에서는 국도3호선 도로변 구조물이 강풍이 날아갔으며, 순영병원 앞 용수마을 가로수가 쓰러져 차량통행에 지장을 주고 있다. 곤양면, 곤명면에서도 일부 주택지붕이 날아가는 등 강풍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지붕이 날아간 사남면 화전리 주택. 사천소방서가 긴급 출동해 현장을 살피고 있다.
경남농협에 따르면, 사천시 곤명농협은 농산물 저장 창고의 지붕이 부서졌고, 서포농협은 경매장·집하장·사료 창고의 출입문 등이 파손됐다.

태풍의 영향으로 사천 관내 초중학교는 모두 학교장 재량으로 휴업했다. 고등학교 가운데 학생 전원이 기숙생활하는 삼천포공고만 정상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관내 고등학교의 경우 일부 학교는 휴업하고, 일부 학교는 오후에 등교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8일 기상청은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전국에 매우 강한 바람과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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