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문 사례 감안 한국선급도 감정에 참여.. 두 달 이상 걸릴 듯

▲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한국선급이 17일 사고 위그선에 대한 정밀감식을 벌였다. 사진은 지난 9일 사고 선박을 인양하는 장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이 사천에 소재한 위그선 제조업체 아론비행선박산업(주)을 방문해 지난 8일 시험비행 중 사천시 서포면 앞바다에 추락한 위그선에 대한 정밀 감식 작업을 벌였다.

17일 있었던 정밀감식에는 국과수뿐 아니라 한국선급에서도 관계자가 참여했다. 한국선급은 선박검사 등을 통해 해상 안전과 해상기술 진흥을 꾀하는 비영리 민간 기업이다.

이번 감식에 한국선급이 참여한 것은 위그선이 하늘을 날지만 선박으로 분류되는 데다 위그선 추락사고가 그만큼 초유의 사건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사고 원인이 위그선 자체 결함에 있는지 아니면 조종사 과실에 있는지에 따라 업계에 미칠 파장 또한 커 최대한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국과수가 감식을 벌이고 갔지만 감정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최소한 두 달 이상 걸릴 것이란 게 국과수 쪽 설명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숨진 조종사 이규익(47) 씨의 유가족들은 18일 현재 고인의 장례를 미루고 있다. “정확한 사고원인을 찾는 것이 먼저”라는 입장이다.

이 씨는 지난 8일 외국인 기술자 3명을 태우고 사천 앞바다에서 시험비행 중 추락했다. 이 사고로 이 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동승인 3명은 골절상 등을 입었다. 사고 위그선은 기체가 두 동강 나는 등 세 부분으로 나뉘었고, 사고 이튿날 인양돼 아론선박에서 보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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