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도의회는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저급한 정치구조"

10일째 경남도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단식 중인 민주개혁연대 소속 의원들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경남도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둘러싼 파행이 장기화되고 있다.

경남도의회 야권모임인 민주개혁연대(공동대표 민주통합당 김경숙, 통합진보당 석영철)는 상임위원장 2석 배분을 요구하며 10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사천 출신 조재규, 여영국, 강성훈, 김경숙 도의원 등이 단식에 동참하고 있다.

14일 본회의장 앞 농성장에서 만난 민주개혁연대 김경숙 공동대표는 "의회 파행을 막기 위해 당초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2개를 요구하다 상임위원장 2개로 수정안을 내놨음에도 잘 진행되고 있지 않다"며 현 상황을 설명했다. 

폐쇄된 도의회 본회의장.
사천 출신인 조재규 교육위원장은 "현재 도의회는 힘이 지배하는 가장 저급한 '정글정치'구조"라며 새누리당을 비난했다.

경남도의원은 모두 59명인데, 새누리당 38명, 민주개혁연대 12명, 무소속 6명, 교육의원 3명이다. 새누리당은 전체 의석 비율로 따지면 64%이고, 민주개혁연대․무소속․교육의원은 36%다.

한편, 새누리당은 부의장 2석을 모두 갖고, 상임위원장 1석만 민주개혁연대에 주겠다는 입장이다. 도의회는 지난 10일 예정이었던 제299회 정례회를 열지 못했다. 여야는 오는 16일까지 합의안을 도출키로 했으나,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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