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와 떠나는 재미난 책 여행]'도대체 그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 저 :이호백 ㅣ 그림 :이호백 ㅣ 출판사 :재미마주
현실과 환상을 베란다 문턱 넘나들듯 자유로이 넘나드는 우리 아이들을 잘 아는 그림책

도회지에서 사는 한 핵가족이 유난히 정을 쏟는 토끼 '빨빨이'의 이야기가 비단 이 책 속의 가족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그것이 토끼든, 강아지든, 햄스터든, 금붕어든 아이에게 친구가 되어 주고 있고 어른이 되어서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또한 아이들은 인형이나 애완 동물에게도 자기들만의 세계가 있다고 상상하며 사람들이 없는 틈을 타 뭔가 자신들의 일을 꾸밀 거라고 생각한다.

무생물에도 혼을 불어 넣어 함께 놀 수 있는 것이 아이들의 놀라운 상상력의 힘이다.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는 이런 아이들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다.

사람의 눈으로 보기엔 그저 평범한 아파트가 토끼의 눈에는 새롭게 보이는 것이다. 토끼가 새롭게 보는 공간은 또한 아이들의 상상 속의 공간이기도 하다. 아이랑 놀고 싶은 어른이 아이의 눈높이를 기억하려 애쓰며 만든 그림책이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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