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사람 위해 진심을 담는 사천탑베이커리 사장님의 빵

어릴 적 기억으론 빵이란 단어를 떠올릴 때면, 따끈하고 구수한 냄새로 식감을 자극하며, 왠지 모를 푸근함에 배고픔을 느낀다. 그러고서 빵 냄새가 풍겨지는 그 곳 빵집을 들러 빵을 하나 사서 입속에 넣을 때면 입속에 퍼지는 그 향과 맛 때문에 기분이 하늘로 날아 갈 것 같았다.

빵에 대한 추억이나 기억 때문에 어릴적 나의 또래들은 제빵사를 꿈꾸기도 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빵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하나쯤 가지고 있을 법 한데... 요즘은 빵에 대한 추억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 같고 아이들도 더 이상 제빵사를 꿈꾸지 않는 것 같다.

빵에 대한 추억이 기억의 저편으로 넘어설즈음 다시금 기억나게 한 최근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아마도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국민이라면 한 번은 보았을 것이다.(지나친 추측일까?)

주 내용은 힘겨운 과정 속에 자신의 꿈을 펼쳐나가는 멋진 주인공의 내용이지만... 나는 김탁구를 통해 훌륭한 스승 아래 펼쳐지는 빵에 대한 마인드의 대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시험의 주제 중에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빵이란 주제의 대결에서 김탁구는 다른 제자와 달리 아주 가난한 사람들이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고 싼 재료로 빵을 만들려고 했고, 거친 재료에 자신의 노력과 정성으로 어느 누구도 상상 할 수 없는 환상의 맛을 창조하였다.

모든 이들이 그 빵을 통해 감동하고 행복해 했고 배불러 했다.

스승은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빵을 통해 제자들에게 빵을 만듦에 있어 빵을 먹는 사람에 대한 마음과 그리고 우리 주변의 가난한 이웃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함께 하길 바랐던 것이다.

실제 드라마 속 스승의 가르침처럼 빵을 통해 소외된 이웃에게 포만감과 마음까지도 배부를 수 있도록 몸소 실천하시는 분이 계시다.

자신의 활동을 드러내는 것을 싫다 하셔, 설득 끝에 겨우 사장님의 얼굴을 찍을 수 있었다.

반죽하시는 사장님.

아침 9시경이면 다정스러운 목소리와 함께 " 빵을 가져가세요?" 라는 반가운 전화가 온다. “ 빵 가지러 왔습니다.” 라고 빵집 문을 열 때면, 늘 빵이 부족해서 미안하다고 하시며, 손수 빵 상자를 건네주신다. 오히려 미안하고 고마운 것은 우리 쪽인데..........

베이커리 전경.

그 후 빵을 드셨던 어르신 한분께서 보내주신 편지 글 속에서 나는 어르신께서 드셨던 빵이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빵이었고, 그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생략)다리가 불편하여서 직접 뵙고 인사드리지 못함을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도우미를 통하여 자주 빵을 보내주셔서 맛있게 잘 먹고서 인사는 너무 늦게 드림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생략) ...."

어르신께서 사천탑베이커리 사장님과 제빵사분들께 손수 쓴 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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