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희 진주시장, 사천-진주 통합 사실상 힘들어졌다고 시인

이창희 진주시장은 진주시의원들에게 “진주-사천 통합을 위한 여론조사 결과를 확인했는데 사천지역 찬성률이 35%에 그쳤다”라고 말했다.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가 8일 본회의를 열어 개편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개편위 여론조사 결과 사천시민들은 사천-진주 통합에 35%만이 찬성 입장을 밝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 같은 정보는 이창희 진주시장의 입에서 나왔다. 이 시장은 지난 5일, 진주시의회 의원들이 고성공룡엑스포로 선진지 견학을 떠나기에 앞서 만난 자리에서 “진주-사천 통합을 위한 여론조사 결과를 확인했는데 사천지역 찬성률이 35%에 그쳤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나아가 “사천이 스스로 복을 걷어찼다”라는 표현을 쓰면서 사천과 진주의 행정통합이 사실상 어려워졌음을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결과, 복수의 진주시의원들이 당시 이 시장이 그 같은 말을 했음을 확인시켜 줬다.

행정통합에 사천시민 35%만 찬성입장을 밝혔다는 주장이 사실일 경우 사천-진주 통합안은 지방행정체제개편안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럴 경우 통합 찬반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까지 이르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지방행정체제개편위는 7일 “어떤 사실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원론적인 답변만 되풀이했다. “8일 열릴 본회의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할지 말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말을 남긴 상태다.

개편위는 8일 본회의 이후 이달 말까지 최종 개편안을 대통령에게 보고할 방침이어서 사천-진주 통합을 둘러싼 논란의 지속 여부는 이달 말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