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KAI노조 23일 정부 청사 앞 규탄집회..노조위원장 삭발

한국노총과 KAI노조 비상투쟁위원회 등 2000여 명은 23일 오후2시부터 2시간여 동안 과천 정부청사 운동장에서 집회를 갖고, KAI 민영화 저지를 외쳤다.
정부가 8조6000억 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회생시킨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이하 KAI) 민간 매각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KAI노조와 한국노총이 23일 대규모 상경투쟁을 벌였다.

한국노총과 KAI노조 비상투쟁위원회 등 2000여 명은 23일 오후2시부터 2시간여 동안 과천 정부청사 운동장에서 집회를 갖고, 민영화 저지를 외쳤다.

이날 규탄집회에서 KAI노조는 지식경제부에 공식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정상욱 위원장도 민영화 반대의 뜻을 담아 삭발식을 가졌다.
이날 KAI비투위는 "KAI는 1000여 명의 인적 구조조정과 8조6천억이나 되는 국민혈세를 투입하여 회생시킨 기업"이라며 "MB정부는 알짜 공기업으로 전환된 KAI를 다시 민간 재벌에 매각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KAI노조원들이 민간매각 반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한국노총과 조합원들은 "KAI가 민영화 될 경우 국책사업에 대한 민간업체 독점권 부여로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며 "국방예산 증가에 따른 국민경제 손실이 예상되고, 이윤을 우선시 하는 민간자본의 특성상 전력증강사업에도 차질이 우려된다"고 민간 매각 중단을 촉구했다.

정상욱 KAI노조 비상투쟁위원장은 이날 항의의 뜻으로 삭발을 했고, 3시30분께 항의서한을 지식경제부에 전달했다. 노조는 사천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지속적인 반대투쟁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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