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운용 어려운 야간 산불..인명 민가 피해없이 화재 진압 성과

지난 6일 사천시 곤명면 용산마을 뒷산에서 산불이 발생했으나, 인명 및 주택·축사 피해없이 임야 0.6ha(사천시 추산)를 태우고 3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사천시는 야간산불진화용 항공기가 산불 진압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 6일 밤8시50분께 사천시 곤명면 용산마을 뒷산(산43번지)에서 원인미상의 산불이 발생했으나, 인명 및 주택·축사 피해없이 임야 0.6ha(사천시 추산)를 태우고 3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번 산불진화와 관련해, 사천시 녹지공원과 측은 "산불진화용 헬기를 동원할 수 없는 야간임에도 불구하고 큰 피해가 없이 산불이 진화될 수 있었던 것은, 경남도가 국내 처음 도입한 산불진화용 수륙양용 항공기(CL-215) 활약 덕분"이라고 밝혔다.

실제 산불진화요원 등에 따르면, 당일 산과 마을 주변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어 주변 민가 및 축사를 태울 우려가 있었다.

민가까지 화재가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물을 뿌리고 있는 소방관.
이날 사천시공무원과 소방대원들은 민가 및 축사로 산불이 확산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시 관계자는 "산불 발생 신고접수 후 사천소방서와 협조체제를 구축해 민가 주변에 소방차, 진화차량을 집중 배치해 물을 계속해서 살포했다"며 "항공기가 공중에서 물을 투하하는 등 지상과의 업무분담이 이뤄 인명 피해 없이 산불진화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자평했다. 실제 화재가 발생한 마을 뒷산 주변에는 10여 가구의 민가와 축사시설 등이 위치해 있었으나 큰 화는 면했다.

이번 산불 진압에는 소방차 7대, 소방대원 45명, 사천시청 공무원 90명, 산불전문예방진화대 30명, 산불진화용 항공기(CL-215)가 동원됐다. 이날 첫 실전 투입된 항공기는 총 7회 출동해 3만7800ℓ(1회 왕복시 5400ℓ)의 물을 투하해 산불를 진압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경남도가 도입한 산불진화용 항공기.
박헌진 사천시 녹지공원과장은 "이번 산불에서 야간 산불진화용 수륙양용 항공기의 활약은 컸다. 하지만 첫 실전투입인 만큼 항공기와 지상과의 무선 교신 및 물투하 정확성 등에서 일부 개선해야할 점들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야간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4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11월 18일부터 1월 31일까지 모두 120일 간 야간 산불진화용 항공기를 임대했다. 임대비용은 한 달에 5억원씩, 20여 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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