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자원봉사자들이 진짜 '보이지 않는 손'이다!

경제학자 아담스미스는 경제란 보이지 않는 손 즉 자유시장적 논리에 의해 돌아가는 체계라고 보았다. 개인적으로 아담스미스의 경제논리를 좋아 하진 않지만, '보이지 않는 손'이란 말은 좋아 한다.

여기서 보이지 않는 손이란,  맹자의 성선설과 사회적 연대성과 연결 지을 수 있다.

사회 문화적 배경의 다양성으로 한 가지 논리를 정형화 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지만,  인간사회의 사회적 연대성의 원리는 어쩜 보이지 않는 손을 필요로 하고, 많은 부분에서 그 손에 의해 돌아가고 있는지 모른다.

나는 사회적 연대성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은 인간의 선한 본성이 전제 하기에 가능하다고 본다.

인간의 타고난 본성은 선하지만 나쁜 환경이나 그릇된 욕망 때문에 악하게 된다고 주장하는 중국 맹자의 학설을 다른 시각으로 해석해본다. 인간은 본디 선하기에 주변 환경과 타인의 배려 속에 더욱 선하게 살아 갈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이분법적 사고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21세기 급변속에 인간 소외적 삶이 만연하다하여 인간사회의 각박성을 논할지라도 우리는 여전히 따뜻한 인간애를 느끼는 소식을 많이 접하고 있다. 이를 따뜻한 인간애를 전하고 나누고자 하는 사람들의 선한 본성과 연대적성향이 전제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말하고 싶다.

경제학자 이야기를 하다, 성선설 이야기 하다, 사회적 연대까지. 왜 이리 생뚱맞은 말만 주절 거리느냐 하실 분들을 위해 이제 정말 하고픈 말을 할까 한다.

사회복지제공기관은 아담스미스의 경제논리에 의하면 태어날 수 없는 제도적 장치이다.  하지만 이는 아담스미스라는 학자께서 단지 경제성만 따져 물으신 것이지 인간의 본태성과 사회적 동물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 또한 보이지 않는 손의 산물이라 생각한다.

인간은 사회라는 그룹을 통해 자신의 생존적 본능을 강화시켰고 그러한 욕구가 반영되어 나온 것이 연대성을 고려한 초기사회복지제도였다고 보여지며, 이는 점차적 필요와 발전으로 현대 사회에선 법 제도적으로 체계화 되었음이라.

이는 곧 '인간의 본태적 성향으로 시작된 사회복지서비스는 현대화 제도화 됨에 따라 점점 보이지 않는 손의 논리성에서 벗어나 제도적 법적, 사회적 규제에 의해 그 자발성이 축소 되고 있다'라고 해석해 볼 수 있다.

자본이라는 물질적 존재가 인간 생존적 삶에 연대적 성향보다 더 중요시 되고 강력해짐으로 인해 사회복지도 생존을 위해 경쟁을 하고 제도적 규율로 경직화되었다.

하지만 사회복지에서는 제도보다 더 큰 의지와 힘이 되는 원리가 사회연대성과 인간의 본성이  결합된 보이지 않는 손인 자발적 후원과, 자원봉사자가 양극적 상황을 조절하는 조절제로써 역할을 하고 있다.

결론인 즉, 사회복지사의 활동은 당연히 소속된 사회복지 제공기관을 통해 이루어진다. 하지만 제공기관에 소속되어 있지 않지만 사회복지사의 활동에 긍정적인 힘을 지원해 주는 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 필자는 그들의 중요성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사회복지서비스 제공에 있어 자발적 후원과 자원봉사가 함께 공존하기에 본태성인 사회적 연대성이 꽃을 피우는 것이다. 사회가 점점 기계화 개인화, 자본화로, 사회복지제공기관에서도 많은 영향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사회복지사로서 활동을 하면서 행복감을 느끼는 것은 우리 주변의 많은 이웃이 보이지 않는 손처럼 자신의 본성과 연대성에 충실하게 활동하고 계시고, 실제 사회복지상담을 하다보면 많은 후원자와 자원봉사자분들이 제도적으로 도움을 줄 수 없는 많은 부분에 도움을 주고 계시기 때문이다.

나는 사회복지사 6년차다. 10 ~ 20년이 된 선임 사회복지사 앞에선 아직 새내기이지만, 6년 동안 사회복지사로 활동하면서 한 번도 흔들림 없는 것이 후원과 자원봉사자의 중요함이다. 이에 이 자리를 빌어 보이지 않는 손을 가지신 자원봉사자와 후원을 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보이지 않는 손을 실천해주길 기대하며...

( 참고로 전적으로 저의 개인적 소견입니다.  전혀 이런 학설이나 이론은 없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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