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규 사천시장-여상규 당선자 23일 첫 간담회..국비 확보 당부
도민체전 국도비 미교부 분..송포교차로 국비 확보 문제 등 현안 산적

사천남해하동 선거구 통합에 따라 지역구 국회의원이 챙겨야할 지역은 넓어지고 현안은 늘어났다. 이 때문에 사천남해하동 여상규 당선자는 지자체 국비 확보 요구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강조하고 있다. 당선자에게 생소한 사천지역 현안을 설명하는 사천시 집행부 역시 진땀 흘리는 모양새다.

정만규 사천시장 등 사천시 집행부와 사천남해하동 여상규 당선자는 23일 오전11시 열린민원실에서 '사천시정 주요 현안 간담회'를 가졌다.
정만규 사천시장 등 사천시 집행부와 사천남해하동 여상규 당선자는 23일 오전11시 열린민원실에서 '사천시정 주요 현안 간담회'를 가졌다.

여 당선자는 "사천 공약을 내긴 했지만, 아직 사천에 대해 잘 모른다. 시장과 논의하고 집행부와 협의해 지역현안이 국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잘 가르쳐달라"고 말했다.

이날 정대성 사천시 기획감사담당관은 약 50여 분간 34개의 사천시 주요현안을 브리핑하면서 국비 확보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날 현안 설명에서  가장 진땀을 흘렸던 부분은 국도3호선 송포교차로 개선사업 국비확보 문제. 당초 송포교차로는 입체교차로로 설계됐으나 시내 쪽으로 통로박스 통과시 도로가 좁고, 굴곡으로 차량통행 불편 등 민원이 계속돼 왔던 곳이다. 지난해 연말 강기갑 의원이 국도 병목구간 개선사업 명목으로 국비 10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사천시는 국토관리청과 협의를 통해, 실시설계와 토지보상은 시가 맡고, 시공은 국토관리청이 추진키로 약속했다. 이에 예상되는 시비와 국비는 각각 30억원. 하지만 시에 부담이 된다면서 국비 50억원 확보를 요구한 상태였다. 삼천포지역에서는 중요한 문제지만 타지역 사람에게는 진행 과정과 필요성을 설명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

정만규 시장은 "강의원의 낙선 이후 국토관리청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며 "당초 사천시의 요구안인 국비 50억원이 아니라 30억원이라도 확보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사천시는 내년 도민체전 개최와 관련해 미교부된 국비 31억원, 도비 44억원 등이 조기에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도체가 1년 앞으로 다가온 시점이어서 예산 확보는 절박한 과제다.

시는 지역 최대 관심사인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 지정 역시 조속히 될 수 있도록 진주의 김재경 국회의원 등과 힘을 합쳐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여상규 당선자는 항공국가산단 진척사항을 사천시에 묻기도 했다. 또한 중형항공기 사업과 항공국가산단 연관성에 대해서도 되물었다. 

시정 주요현안을 브리핑 중인 정대성 기획감사담당관.
시는 현재 건립 중인 종합장사시설에 대해서도, 설계변경으로 36억원의 사업비가 추가로 필요하게 됐다면서 지원을 부탁했다. KTX 진주~삼천포항 연장운행 역시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국회차원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여 당선자는 "과연 얼마나 현실성 있을 지 먼저 파악해봐야겠다"고 답했다.

수산시장 현대화 부분에 대해서도 12억원 정도 예산이 모자란 부분을 언급했다. 신촌-선진 연안정비 사업의 경우 220억원의 국비 전액 사업이지만 예산확보가 더딘 상태인 점도 알렸다. 시는 100억원 정도가 올 하반기나 내년 당초 예산에 확보될 수 있도록 당선자가 노력해줄 것을 부탁했다.

또한 10여 년째 지지부진한 실안관광단지에 대해서도 민간자본이 유치될 수 있도록 국회의원이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각산-초양 해상케이블카의 경우 환경부의 승인이 빨리 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 자리에서 정만규 시장은 "한 식구가 된 만큼 사천에 도움을 달라"면서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만규 시장은 국도3호선 송포교차로 개선사업 국비 확보 등 주요현안에 대해 지역구 국회의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여상규 당선자는 "국비 확보 요구가 광범위하다. 백화점식으로 나열할 것이 아니라 급선무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각부처에서 예산을 올리는 6월 초까지 시간이 별로 없다. 중요한 것은 국과별로 따로 설명을 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 당선자는 "선거기간 강기갑 후보가 농림해양수산위를 지키지 않은 점을 지적하긴 했는데, 중형항공기 유치 등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제 제가 상임위를 옮겨야할 상황"이라며 "국토해양위를 1순위에, 지식경제위를 2순위로 지망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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