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와 떠나는 재미난 책여행] '고릴라'

▲ 저 : 앤서니 브라운 ㅣ 역 : 장은수 ㅣ 그림 : 앤서니 브라운 ㅣ 출판사 : 비룡소
한나는 늘상 바쁘기만 한 아빠와 함께 살고 있다. 아빠는 한나와 놀아줄 시간이 전혀 나질 않는다. 한나는 고릴라를 너무나 좋아한다. 그래서 동물원에 가서 고릴라를 꼭 봤으면 한다. 아빠한테 얘기를 하지만 아빠는 오해를 하고서 고릴라 인형을 선물하는 데에 그치고 만다. 한나는 크게 실망을 하지만, 꿈 속에 나타난 고릴라와 함께 동물원에 가서 그 동안에 하고 싶던 일을 모두 한다.

아침에 아빠는 한나한테 고릴라를 보러 동물원에 가자고 한다. 앤터니 브라운은 간결하고 꾸밈 없는 문장을 통해서 부모와 아이의 가장 중요하고 절실한 문제를 쉽고 명확하게 다루고 있다. 그 문제는 `부모가 아이가 말하는 바를 제대로 알아듣는 것`이다. 한나는 단지 고릴라를 보고 싶다기보다는 고릴라를 통해서 아빠와 친구가 되고 싶고, 아빠한테 속마음을 다 털어 놓고 싶고, 아빠와 더욱 가까이 지내고 싶어한다.

부모는 언제나 아이가 무엇을 관심하고 있는지, 어떻게 하면 아이와 그것을 같이할 수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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