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득의 추천도서]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 안철수

맹위를 떨치던 기나긴 겨울도 이제는 저 만치 물러가고 있습니다. 올 겨울은 유난히 봄이 오는 것을 많이 시샘하여 유독 2월 끝물에 추위가 우리들을 힘들게 하였습니다. 겨울이 지나가면 분명 봄이 오기 마련입니다.

세상의 순리가 그렇듯 지금은 우리나라가 세계경기에 민감하게 출렁이고 있지만 분명 기지개를 펴고 일어날 것 입니다. 하지만 아무런 노력없이 경기만 나아지기를 바란다면 진짜 무사안일한 생각 이겠죠 . 스포츠 선수들도 그해 동계훈련에서 쏟은 땀방울의 양만큼 한 시즌의 경기를 점 칠수가 있다고 합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감나무 밑에서 떨어지는 감만 바라보지 마시고 까마귀 밥이 되기 전에 감나무를 흔들어서 감의 단맛을 느껴보십시오. 이번달 추천도서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통령후보로 강력하게 거론되고,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는 안철수 씨가 CEO이던 시설에 쓴 책입니다. 소통의 달인으로 많은 이들에게 지지를 받는 것을 보니 정치나 회사생활이나 인간관계에서나 얼마나 서로간의 많은 대화를 나누고, 아픈 이들을 따사로이 보듬을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안철수 /김영사
회사를 다니는 사람은 '조직 구성원' 또는 '조직원' 인 것이고, 그 단어는 여러가지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기업과 같은 조직에서는 공동의 목표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자부심을 가지고 동료를 사랑하고, 서로를 믿는 것입니다.

이 책에선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분류별로 나눠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IT분야의 허울 좋은 통계에 빠져서 컴퓨터 바이러스엔 아무 대책이 없이 그대로 노출되어져 있고, 해결방안을 위해서 책정해두어야 할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고, 뭔가 끼워 맞추려고 하는 습성이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노력해야죠

우리 속담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습니다. 때 늦은 후회를 빗대어 하는 말이죠.

하지만 소를 잃고도 외양간을 고치려고 하지 않는 사람은 다시는 소를 기를 수도 없습니다. 외양간을 고쳐놔야 소를 사서 다시 키울 것이 아닙니까? 그래야 재건 할 수도 있고, 뼈아픈 경험을 발판삼아 다시는 실패를 하지 않을 거라 봅니다.

조직이 어려워질 때는 구성원들도 위기감을 느끼면서 불안해 하기 마련입니다. 조직이 성장하더라도 변화의 물결이 출렁일 때면 마찬가지로 불안해 하고 안정되지 않는 것에 답답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개인이나 조직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사람이 만든 조직 역시 안정과 끊임없이 싸워야만 살아 남을 수 있습니다.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는 베이스에 깔구요.

책 엿보기

공동의 가치관 정립이 절실하다. 요즘 우리 사회를 돌아보면 답답한 점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고들 한다. 타인에 대한 배려는 커녕 다른 사람은 어떻게 되더라도 자기만 잘 되면 된다는 개인주의와 집단 이기주의가 팽배해 있고, 원칙과 장기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은 시대에 뒤처지는 어리석은 사람 취급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돈의 가치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면서도 서구보다 더 심한 물질만능주의에 사로잡혀 있고, 성에 대해서 여전히 표면상으로는 유교적인 가치관을 내세우면서도 세계에서 가장 성을 사기 쉬운 나라로 전락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 전반적인 이중 잣대와 위선이 나라 전체를 병들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근본적인 사회 문제에 대한 공개적이고 솔직한 토론과 상대방의 의견에 대한 배려와 존중 그리고 이견에 대해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할 수 있는 리더십, 합의에 대한 사회적인 공유와 공감대 형성이 아쉬운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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