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예비후보, ‘정치인 펀드’로 총선 자금 마련한다

사천남해하동선거구의 강기갑 예비후보(통합진보당)가 4.11총선을 국민과 함께 치르겠다고 선언했다. 이른 바 ‘정치인 펀드’ 조성 계획을 밝힌 것이다.

강기갑 예비후보 선거대책본부(줄여 ‘강선본’)는 3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총선 법정선거비용 중 1억7000만 원을 국민투자금으로 채우고 돈봉투 없는 투명한 선거를 만들고자 펀드 개설에 나섰다”고 밝혔다.

강기갑 예비후보가 개설할 펀드명은 ‘강달프 펀드’. 이는 후보자 개인이 적절한 이자를 주고 돈을 빌려 쓴 뒤 선거가 끝나고 선거비용을 보전 받아 되돌려 주는 ‘정치인 펀드’의 하나로, 기존의 정치후원금이 아니기에 교사, 공무원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정치인 펀드’에 대해 “빌려 쓴 돈에 대한 이자가 법정이자율에 비해 현저히 낮지 않으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볼 수 없다”고 밝히고 있어 펀드 개설은 합법적인 셈이다. 참고로 ‘강달프 펀드’의 이자는 6%로 일반 은행예금금리보다 높다.

▲ 강기갑 예비후보가 정치인 펀드의 일종인 '강달프 펀드'를 내놓는다. 사진은 '강달프 펀드' 모집 홍보물.
선관위가 밝힌 사천남해하동선거구의 법정선거비용 최고액은 2억4500만 원. ‘강선본’은 이 가운데 1억7000만 원만 ‘강달프 펀드’로 모으겠다는 생각이다. ‘강선본’은 그 이유를 “선거가 끝난 뒤 실제로 보전 받을 수 있는 금액이 그 정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선본’은 이번 펀드 조성과 관련해 “강달프 펀드는 정권교체를 위한 종자돈이다. 국민 여러분께 이자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행복한 미래도 함께 돌려드리겠다”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또 조성한 펀드의 원금과 이자는 6월 11일 이전에 상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강달프 펀드’는 3월 5일 인터넷(http://www.gigap.net)을 통해 개설할 예정이며, 최저 1만원부터 가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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