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진피해 우려부터 경제활성화 기대까지 의견 다양

3조 규모 발전기 증설을 계획 중인 삼천포화력본부가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삼천포지역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주민들의 의견은 지역마다 다양하게 나타났다.
한국남동발전 삼천포화력본부(본부장 손광식)가 고성군 하이면 군호지역에 3조원 규모의 신규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발전소와 가까운 사천시 동지역(삼천포) 주민설명회를 마쳤다.

삼천포화력본부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삼천포지역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주민들의 의견은 지역마다 다양하게 나타났다.

비교적 거리가 멀리 떨어진 곳에서는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도움일 될 것이라며 반기는 분위기였고, 발전소와 가까운 향촌동에서는 분진피해 등을 우려해 반대 목소리가 컸다.또한 어업 종사자가 밀집한 지역에서는 어업에 지장이 있을까 염려하면서 피해대책마련에 관심을 보였다.

또 일부 주민들은 '고성군과 이미 발전소 신규 건설을 추진하다가 뒤늦게 삼천포지역 주민설명회를 갖는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화력본부와 주민, 사천시 공동으로 오염감시기구 운영하자는 의견도 꾸준히 나왔다.

믾은 주민들이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삼호조선 부지에 발전소를 유치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천포화력본부 측은 "지난 12월 고성군 하이면 설명회 당시는 향촌동을 2안으로 검토했으나 제약요건이 많아 이후로는 하이면 군호지역만 대상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천포화력본부가 제시한 자료 중 일부
삼천포화력본부 측은 발전소 건립 공사 중 협력회사 지역민 우선 채용, 발전소 운영기관 중 지역민 자녀 우선 채용, 운영관련(하역, 운수, 식당 등) 지역 협력회사 활용 등을 약속했다.

삼천포화력 측은 지역주민 설명회, 주민 동의 절차를 바탕으로 지자체 유치 희망서를 받아, 올 연말 지식경제부의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발전소 반경 5㎞ 이내 지역은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 제10조에 따라 40년간 매년 8억원 씩 지원받을 수 있고, 발전소를 유치하는 지자체는 특별지원사업으로 전체 300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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