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시장 "B/C분석 0.68, 타당성 진주-김천보다 높아..정치로 풀자"
사천시는 KTX 진주~삼천포항 연장운행 타당성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지난 16일 오후4시 사천시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정만규 시장과 간부공무원들이 함께한 가운데 열었다.
21세기 국가 철도망 계획(2016~2020)에 따르면, 남부내륙선은 김천~진주~거제 운행이 예고돼 있다. 연장은 204km이고 총사업비는 7조2714억 원이다. 원안대로라면, KTX는 진주에서 사천읍을 경유해 고성(거제)방면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정만규 시장은 김천~진주~거제 노선을 삼천포항를 경유하는 노선으로 만든다면, 지역경제에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주)덕성 측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총선과 대선 후보들에게 정책공약으로 제안하기 위한 사전 작업인 셈.
서울에서 대전, 김천, 진주, 삼천포 운행이 되면 표정속도 200.8km를 가정할 때 1시간42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경제적 타당성. (주)덕성 측에 따르면 비용대편익(B/C)은 0.68로 일반적으로 경제적 타당성 기준이 되는 1보다 낮다. 순현재가치(NPV)는 -1336.29억 원이며, 내부수익률(IRR)은 1.99%로 분석됐다.
(주)덕성 측은 해당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은 미흡하나 지역균형발전과 정책적 측면 고려시 사업추진이 타당하다고 연구 용역 결론을 내렸다.
정만규 시장은 "비용대편익이 0.68이면 김천~진주 노선 0.21이나 김천~거제 0.45보다 높은 편으로, 타당성이 미흡한 것이 아니다. 다른 지역도 정치로 풀었다"면서 "남해군민이 삼천포항을 경유해 KTX를 이용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경제적 파급 효과는 더 클 것이다. 좀 더 내용을 보강해 총선, 대선 후보들 공약으로 채택하도록 제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천시는 오는 3월 9일 서울에서 열리는 사천시 향우 공무원 만남의 자리에서 이문제를 구체적으로 제안할 예정이며, 이보다 앞서 총선 예비후보들에게 다음주 기자회견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