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반대결의안 대통령 모독 주장.. 사천시의회 "적반하장"

사천시의회가 지난달 27일 사천-진주 통합반대 결의안을 채택한 것을 두고, 통합찬성단체에서 대표발의자인 여명순 의원과 사천시의회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제공: 진주시
사천시의회가 지난달 27일 사천-진주 통합반대 결의안을 채택한 것을 두고, 통합찬성단체에서 대표발의자인 여명순 의원과 사천시의회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진주사천통합건의추진위원회(위원장 김진수)는 2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명순 의원은 통합반대결의안을 대표 발의하면서 사천시와 사전 논의 없이 통합을 추진한 진주시의 공식사과와 이명박 정부의 대국민 사기극 중단을 촉구하는 발언을 했다"며 "이는 엄연히 여야합의로 제정된 지방행정체제개편특별법을 무시하고 국회와 국가원수인 대통령을 모독한 망언"이라면서 대국민사과를 요구했다.

이 단체는 "행정구역 개편을 거역한다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소지역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사천시의회 일동이 스스로 밝힌 것처럼 '주민을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지방자치가 올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주민투표를 정상적으로 실시해 그 결과에 승복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의 주장에 대해 여명순 의원은 "일방적인 주장에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최동식 사천시의회 의장도 "사천시민의 뜻과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통합문제를 제기한 진주 측 인사들이 적반하장 격으로 사천시의회를 모독하고 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처음 야당의원 3명이 발의할 당시 결의문 원안에 있었던 '이명박 정부의 대국민사기극'이란 표현은 27일 오전 한나라당 의원 등 전체 의원 12명 중 10명이 발의에 동참하면서 '정부 중앙통제 강화 목적의 지방행정체제개편 중단 촉구'로 순화됐다. 결의안은 지난 27일 오전11시 제160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표결 끝에 채택됐다. 

사천시의회는 지난 27일 사천-진주 통합반대 촉구 결의안을 표결 끝에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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