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보다 우리' 먼저...사회구성원 모두의 관심 필요

▲ 사천경찰서 경무계장 김효섭
학생 폭력 피해 및 왕따로 인한 학생들의 자살 등 2011년도 마지막 달력에는 좋은 기록보다는 너무도 아픈 사연들이 줄지어서 신문과 텔레비전 등에 연일 톱뉴스로 보도되어 사회적 문제로 이슈화가 되었다. 

각 방송국 및 주요 신문들은 피해 학생들의 피해 내용과 경찰과 학교 당국의 대처에 대한 내용을 보도한 반면 일부 신문에서는 실망스런 학교 폭력논의, 처벌만 있고 교육이 없다 는 등 비판을 가한 사례도 있었다

학교는 학교 당국 자체적으로, 경찰에서는 학생 범죄 예방을 위해 학생들과의 대화방 운영, 청소년 범죄예방 교실, 학생들 인성 교육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이 운용되었다. 하지만 학생들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에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학생 폭력의 가해자, 피해자들을 보면 우리들의 관심도가 너무 없었다는 것이 우리 모두의 공통된 이야기다. 물론 전부는 아니지만, 사회가 변화되었음에도 바로 따라 가지 못하는 학교의 정책, 선생님들간의 사고(思考) 차이로 인한 정치적 이슈화, 세상에 돈이 없으면 될 수 없는 현실로 자녀들이 학교를 마치고 집에 가면 반겨 줄 사람 없는 현실, 좋은 대학 진학과 사회 출세를 위한 학원 수업 등 우리는 이러한 문제점을 이야기 한다.

어느 누구도 이러한 점을 과감하게 떨쳐 버릴 수 없는 현실로 인해 어쩌면 학생들의 문제점을 알면서도 적당히 방관자적 행태로 덮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생각해보자

내 자녀가, 학교 폭력의 가해자는 아닌지, 피해자는 아닌지, 우선 관심을 가져 보자. 앞서 논설한 것처럼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적어도 1주일에 하루는 자녀들의 움직임을 관찰해 보고 학교에서 마치고 오는 시간에 집에서 먼저 자녀들을 기다려보자.
 
학교 폭력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 인터넷 게임을 하지 못하도록 컴퓨터를 빼앗고, 무거운 공부를 일순간 내려 놓도록 해놓고 대화해보자.
 
자녀들이 짜증을 내고, 부모가 짜증이 나더라도 진정한 대화를 하도록 노력해보자. 한번하고 나면 다음은 더 쉽게 할 수 있다고 본다.

선생님들의 교편(敎鞭)을 살리자. 학생들의 인권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 즉 어느 누구도 상관없다는 개인주의를 버리기 위한 진정한 교편(敎鞭)은 살려야 한다.

‘나만 아니면 돼’라는 복불복은 버리게 하자. ‘나’라는 개념 보다는 ‘우리’라는 말을 먼저 이해하게 만들어 보자.

학생들 조례규칙에 의한 진정한 봉사활동 시간도 늘려보고, 고입(高入), 대입(大入) 합격 기준에 인성교육 참석 시간을 늘려보자. 도덕(道德)선생님이 진정한 도덕을 가르쳐 보자.
 
대한민국의 법은 도덕을 기초로 하고 있다. 도덕이 지켜지면 법도 자연히 지켜지게 되어 있다.

학교 폭력을 한국인들의 냄비 근성으로 갑자기 관심을 올렸다가 내리면 안된다. 이제부터는 학생들 미래, 아니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끝까지 노력해 바로 잡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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