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원 긴급 임시회 소집 요구..1월 하순께 소집 가능성

제159회 사천시의회 임시회에서 사천-진주 통합에 대한 입장채택이 이뤄지지 못했다. 일부 의원들이 긴급 임시회를 요구한 상태로, 1월 하순께 도지사가 요청한 의견청취의 건이 아닌 의원 발의로 통합반대 결의안 채택의 건이 표결에 부쳐질 가능성이 커졌다.
[2신 종합 13일 5시30분] 13일 제159회 사천시의회 2차 본회의 정회 뒤, 의원들이 입장표명을 놓고 오후까지 토론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본회의가 속개되지 못하자, 사실상 시의회 입장표명은 유보됐다. 하지만 야당의원들을 중심으로 의원 발의 형태의 '반대결의안' 주장이 나와 이번 사태는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이날 오후 3시께 최동식 의장과 김국연 의회운영위원장이 긴급 회동을 갖고, "3월초로 예정된 제160회 임시회에서 의원 의견을 수렴해 '지방행정체제개편에 대한 의회 차원의 의견제시의 건'과 기타 안건을 처리키로 한다"는 보도자료를 발송했다. 최동식 의장이 직접 안건처리를 3월까지 유보한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시의회 반대입장 표명을 요구했던 의원들은 "이날 오전 본회의에서 질의, 토론을 거친 뒤 의결만이 남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정회를 선포한 것은 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으로선 당당하지 못한 태도"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일부 의원들은 "정확한 민의와 의원들의 중지를 모으자는 취지의 소신있는 행동이었다"며 의장을 치켜세웠다.

입장 표명 3월 유보설이 전해지자, 민주통합당 조익래 의원과 통합진보당 최용석, 여명순 의원은 새로운 제안을 했다. 이들은 "어차피  한번은 겪어야할 충돌이라면, 도지사 요구에 따른 의견서 아닌 의원들이 발의한 통합반대결의안을 안건발의해서 정리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잠정 확정된 3월 임시회가 아닌 설연휴 뒤 1월 27일께 시의회 임시회가 열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경남도지사의 공문 때문에 촉발됐던 시의회 갈등은 시의회 반대 결의안 채택이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된 셈이다. 전반적으로 반대의견이 우세한 분위기여서 본회의에 결의안이 상정되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1신  13일 12시34분] 

사천-진주 통합, 시의회 입장 표명 놓고 '진통'
13일 오전 11시34분께 본회의 '정회' 소동..속개 불투명

사천-진주 통합에 대한 사천시의회 찬반 입장 표명 문제로 시의원간 격론이 벌어진 가운데, 13일 오후 11시34분께 제159회 임시회 2차 본회의가 정회됐다.

이날 11시부터 시작된 시의회에서 본회의에서는 총무위원회의 '사실상 입장유보'안과 최갑현 의원 외 3명이 본회의에 직접 상정한 '반대의견 표명' 수정동의안이 충돌했다.

최수근 총무위원장은 "통합문제는 지역발전과 주민정서 등에 크게 영향을 미칠 첨예한 사항으로 지역 여론과 통합에 따른 장단점을 분석해 결정해야 한다"며 "현 시점에서 시의회 의사결정은 시기상조라 판단되고, 의원들의 개인적 의견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제시하자"고 총무위 의결사항을 본회의에 올렸다.

반면, 수정동의안을 요청한 최갑현 의원은 "사천은 인근 지역과 통합하지 않아도 독자적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다. 시민들의 반대여론이 높은 만큼 시의회서 반대의견을 밝히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의원들도 총무위 원안과 반대표명안으로 입장이 나뉘어 치열한 토론을 벌였으나, 첨예한 입장차로 평행선을 달렸다.

결국 최동식 의장은 총무위에서 올라온 기타 총무위 안건들을 모두 의결한 뒤에, "지방행정체제개편에 대한 시의회 의견 청취의 건은 시의원간 의견이 분분하고, 민감한 문제이므로 토론이 필요하다"며 정회를 선포했다. 산업건설위를 통과한 조례안은 의결되지 않았다.

일반적인 관례가 의원들의 동의를 구한 뒤 정회를 선포하는 것과 달리 최동식 의장은 직권으로 정회 선언하고 의사봉을 두드렸다. 표결로 갈 경우 반대표명 가능성이 높은 점과 축동과 곤양, 곤명지역 통합찬성 정서를 반영한 결정으로 보인다.

이날 본회의 정회가 선포되자 방청석에서 침묵시위를 하던 통합반대추진위원회 인사들 중 일부가 최수근 총무위원장에게 야유를 보내는 등 살벌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의원들은 곧바로 의장실에 모여 토론을 벌였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의원들은 점심식사를 하면서 오후께 속개 여부를 토론하고 있다.

만약 13일 오후 속개가 되지 않으면 의견청취의 건은 다음 임시회로 넘어가게 된다. 의원들의 판단에 따라 6대 의회 내내 의안이 표류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사천-진주 통합에 대한 사천시의회 찬반 입장 표명 문제로 시의원간 격론이 벌어진 가운데, 13일 오후 11시34분께 제159회 임시회 2차 본회의가 정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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