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학습태도·생활태도 향상..사교육 증가 미미"

경남교육청이 고입연합고사 부활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찬반양론이 뜨거운 가운데, 사천지역에서는 반대단체의 기자회견에 이어 찬성단체가 기자회견을 여는 등 맞불을 놓고 있다.

뉴라이트사천학부모연합, 사천시민참여연대 등이 주축이된 고입연합고사 부활을 위한 사천지역 대책위원회는 12일 오후 2시 사천교육지원청 앞에서 연합고사 부활 촉구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 단체는 미리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고입연합고사를 실시하면 성적이 향상될 것이고, 학생들의 교실 학습태도와 생활 태도도 향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경남교육이 전국 상위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고입연합고사를 실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의 하나"라며 "일부의 염려처럼 고입연합고사 부활이 사교육을 증대시키는 효과는 극히 미비할 것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 2012년 경남교육청 시무식에서 고영진 교육감은 고입연합고사 찬반논란에 대해 "일부 시행 방법에 대해서는 검토할 수 있지만 고입 연합고사 자체를 무산하는 것은 안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 근거로 사교육은 2009년을 기점으로 줄어들고 있고, 연합고사 실시 지역이 타지역에 비해 사교육을 많이 받는다는 통계자료가 없다는 점을 들었다.

이 단체는 "고입연합고사를 대비한, 과목 변경은 있을 수 있어도, 전혀 사교육을 받지 않던 학생들이 고입연합고사 때문에 새로이 사교육 문턱에 발을 들여 놓는 학생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 주장했다.

이 단체는 "공교육보다 사교육이 성적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이런 부조화를 없애기 위해서 교육 당사자들인 교육청과 교사들의 인식전환은 물론이고, 교육청에서는, 학교에서 교사들이 학생들만 가르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과 함께 교사의 잡무를 과감히 줄이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학력 꼴찌로 염려하는 학부모와 도민들의 고민을 하루 속히 해결위해 고영진교육감은 고입연합고사를 즉각 부활하여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찬성대책위에는 사천시민참여연대, 사천공단근로자협의회, 포럼뉴한국의힘사천지회, 한국교원단체총연합사천지부, 뉴라이트사천학부모연합, 사천외국인자활복지센터, 뉴라이트사천연합, 사천의미래를준비하는사람들의모임, 사천작은교회연합회 등 단체가 이름을 걸고 있다. 

한편, 경남도의회가 고입연합고사를 둘러싼 찬반 갈등 해소를 위해 제안한 공동 설문조사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도의회 역시 찬반으로 입장이 나눠져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  지난 4일 교육위원들이 논의를 했으나 좀더 여론을 수렴하자는 수준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13일 다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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