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부시장 "일년 정도 사천 부시장으로 있겠다"

취임식에 앞서 간부 공무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는 최만림 사천 신임부시장
경상남도 람사르총회 준비기획단장에서 제14대 사천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긴 최만림 부시장이 28일 오후 2시 사천시청 중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최 신임 부시장은 취임식이 열리기에 앞서 자리에 참석한 엄정기 총무국장과 조근도 지역개발국장, 소장, 각 실과장 그리고 읍면동장 등 40여명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간단하게 인사를 했다.

최 부시장은 취임사에서 “가보고 싶고, 투자하고 싶고, 살아보고 싶은 사천건설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김수영 시장과 800여 동료 공무원 여러분과 같이 일하게 된 것을 크나큰 영광이자 행운”이라며 “서로 소통하면서 시정에 대해 고민하는 공직 자세를 만들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취임사를 하고 있는 최 부시장
최 부시장은 이어 “▲급변하는 초스피드 시대에 맞는 자기혁신과 개혁 ▲의회와 집행부간의 관계정립 ▲ 직원 간 화합과 동참 등 3가지를 당부한다”면서 “본인은 직원들의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간부공무원들은 탁월한 역량으로 잘 이끌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부시장 끝으로, “시간만 끌고 비용만 들이고 성과가 없는 업무추진은 철저히 차단”하며 “낭비적 요소는 발굴해서 과감히 버리고 능률 있는 업무추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취임식이 끝난 후, 최 부시장은 취임식장 바로 옆에 있는 공무원노조 사무실을 가장 먼저 방문해 강점종 노조위원장, 간부들과 잠시 인사를 나누었다.

공무원 노조 간부들과 담소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는 최 부시장
강점종 노조위원장은 자리에 앉자마자, 최 부시장에게 “적어도1년 정도는 계셔야 되지 않겠냐”물었고 최 부시장은 “그럴 생각이다”고 답변했다.

강 노조위원장이 최 부시장과 처음으로 대면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질문을 한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정구창 전 부시장이 7개월 만에 자리를 옮기는 등 역대 대부분의 부시장들이 1년을 넘기지 못한 채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나 사천 부시장 자리는 잠깐 쉬었다 가는 곳으로 인식되어 왔기 때문이다.

최 부시장과 공무원노조 간부들은 앞으로 사천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하자는 덕담을 나눈 뒤 최 부시장은 시의회를 방문하기 위해 공무원노조 사무실을 떠났다.

지난 94년 공직에 몸담은 후 처음으로 부단체장 직을 맡게 된 최만림 부시장이 그의 말대로 부시장의 역할을 제대로 할 지 아니면 그냥 스쳐가는 자리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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