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여객선터미널·위그선 연구센터 우선 입주 "긍정 검토"
조선기자재업체 입주 놓고 경남도-주민 협의 계속

삼천포신항 배후부지 인근 신향마을 주민들의 조선기자재 업체 입주 반대가 계속되자, 경남도는 "위그선 연구센터, 여객선 터미널을 먼저 입주시키는 방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사천시 삼천포신항 배후부지에 일명 하늘을 나는 배 '위그선' 연구센터, 사천-제주간 카페리여객선 터미널이 조만간 들어설 전망이다.

당초 경남도는 삼천포신항 배후부지 활용방안으로 조선기자재업체 2곳(퍼쉬, 한성중공업)과 일명 하늘을 나는 배 '위그선' 연구센터, 제주행 카페리여객선 터미널을 동시 입주시킬 계획이었다.

삼천포신항 배후부지 인근 신향마을 주민들의 조선기자재 업체 입주 반대가 계속되자, 경남도는 "위그선 연구센터, 여객선 터미널을 먼저 입주시키는 방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경남도 항만물류과 관계자는 "아직 최종적인 입장이 아니며 2개 업체(카페리 터미널, 위그선연구센터) 선입주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다. 확실한 것은 다음 주에서 결정 날 것 같다"고 밝혔다.

여객선 터미널과 위그선 연구센터 예상 위치도. 파란색 삼각형이 터미널. 빨간색 네모가 위그선 연구센터 위치.
제주행 카페리 여객선 터미널은 친수공간으로 조성하려고 예정됐던 1만2000㎡ 규모의 터에 건립될 예정이다. 위그선 연구센터는 신향마을 인근 1만㎡규모 부지에 건립이 추진된다.

도는 신향마을에서 가까운 (주)퍼쉬를 주로 공장 내 작업을 하는 (주)한성중공업과 위치를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남도는 주민들과의 협의를 거쳐 조선기자재업체 2곳도 입주시킬 계획이다. 경남도는 조선기자재 업체들이 공해방지시설 완벽히 갖춘 뒤 입주시키기는 방안 등 제시하며, 주민 설득 중에 있다.유두길 신향마을 청년회장은 "위그선업체, 터미널은 주민들이 환영하지만 조선기자재 업체는 여전히 공해문제로 의견이 분분하다"면서도 "도에서 협의 요청이 와 8일 오후 2시께 민관협의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 5월 16일 삼천포항 5만 3000㎡의 배후부지 입주 적격 업체에 대한 심사를 거쳐 해양플랜트 구조물·조선기자재 제작업체인 거제시 사등면에 있는 (주)퍼쉬와 함안군 칠서면에 있는 (주)한성중공업을 입주업체로 선정한 바 있다. 하지만 환경오염 등을 우려한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쳐 사업추진이 보류돼 왔다. 

지난달 1일 신향마을에서 열린 위그선연구센터, 여객선터미널 입주 설명회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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