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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환경이야기(가이아와의 대화)

닉네임
배광용
등록일
2011-10-17 16:47:18
조회수
8906
-지금 지구상에 많은 대형 댐이 있습니다. 이런 것이 지구상의 물의 순환에 영향을 많이 미치나요?




물론입니다. 인간들은 댐이 홍수의 조절이나 수력발전을 통한 에너지 생산 등으로 이익이 된다고 하지만, 실제로 댐은 물의 큰 흐름을 막고 있어서 지구상의 생태계의 흐름에 큰 변화를 가져옵니다. 물이 흘러야 하는 시기와 지역에 흐르지 않으면 땅은 자연히 문제가 생기게 되고 지하수나 기후 등의 여러 가지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단순히 홍수의 조절이 문제가 아닙니다. 홍수가 나는 것도 이유가 있기에 일어나지요. 그런 지역은 나무가 없거나 저지대로서 물에 취약한 곳입니다. 그런 것은 보완을 하더라고 물의 흐름 자체를 막는 것은 다른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대개 큰 댐들은 수량이 많고 깊은 계곡에 세워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경우 그 댐의 아래의 지역은 물의 순환의 불균형이 일어나며 작은 하천의 오염이 심해지고 땅의 경우 충분한 물의 공급이 되지 않게 됩니다. 대형 댐으로 물을 가두어 두는 것이 인간에게 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할 수는 있으나, 생태계의 입장에서는 아주 불완전한 형태가 되어버리는 것이지요. 인간들이 마음대로, 인간의 이기심으로 물을 통제하는 것인데, 자연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인간들은 바다나 강의 물을 대하는 데 인간들이 ‘치수’를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인간의 역사에서 정치가들이 이 물을 다루는 것으로 자신의 권력을 보여주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것은 어떻게 보는지요?




인간의 오만입니다. 자연에 대한 겸손을 잃어버린 경우 인간은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생각하게 되지요. 그리고 자신의 권력의 힘을 통해 자연을 통제하고자 하는 만용이 생기게 됩니다. 인간이 자연을 대하는 마음은 어머니를 대하는 겸손함과 어머니의 자애로움을 이해하는 마음이 필요하지요.




물은 세상을 움직이는 가장 근원적이고 중요한 물질입니다. 이 지구상에 이토록 물이 많이 주어진 것도 우연히 아니며, 많은 생명체들이 이 물로 인해 살아가는 것이지요. 그런 물의 소중함을 알지 못하고 자연의 순리에 역행하는 일을 하면서 인간이 의기양양함을 펼친다면 자연은 웃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계속 그런 태도와 마음으로 자연을 대하게 된다면, 자연은 그 모습을 바꾸어 인간을 대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 물의 흐름과 원리를 알지 못하는 인간들이 안타깝습니다.




-동양에서는 풍수라 하는데 물과 함께 바람의 흐름은 지구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요?




물과 함께 바람도 흐르는 특성이 있지요. 너무 급격하게 흐르거나, 정체되어 있으면 문제가 되지요. 인간에게 공기와 물이 생존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고 이 두 가지가 건강하게 유통이 된다면 그 땅과 사람이 모두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환경여건이 됩니다.




도시의 경우 바람 역시 높은 건물과 건물사이에서는 기운의 흐름이 급격하게 빨라지면서 좁은 곳을 통과하기에 굉장히 난폭하게 불게 되지요. 그래서 인간의 마음을 더욱 닫히게 하는 바람이 되고 노인들이 그런 바람을 맞으면 풍에 걸리게 됩니다. 겨울날이나 이른 봄에 그런 바람을 갑자기 맞으면 쉽게 풍이란 병에 걸려 쓰러지게 되지요.




이 모든 것이 다름 아닌 자연의 흐름을 말합니다. 자연스러운 물과 바람의 흐름을 방해하거나 심하게 훼손을 하면 인간에게도 해로움을 가져오게 되지요.




-인간의 문명은 강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강이 물을 공급함으로 인간이 모여서 문명이 발달하고, 후에 도시나 국가로 발달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에는 댐을 통해 강의 흐름을 인위적으로 통제하여 ‘메트로폴리탄’이란 공룡 도시를 뒷받침합니다. 댐이 없었더라면 뉴욕, 도쿄, 서울 등의 대도시는 없었을 것이라 합니다.

이런 인간의 문명에 대해 당신은 어떻게 보는지요?



=대형 댐을 만드는 이유 중 하나가 대도시에 물을 공급하기 위함이지요. 그래서 거대한 댐으로 물을 가두고 그것을 정화하여 도시의 사람들에게 대량으로 공급을 하지요. 이런 구조로 순환되는 물이 얼마나 건강하겠는지요?

인간의 몸에 물이 70%라고 말을 하면서 자신들이 마시는 물이 어떠한 속성과 기운을 가지는지 인간들은 알지 못합니다. 댐에서 오랫동안 머물러 있다가 화학약품으로 처리된 공장에서 나오는 것과 같은 물을 먹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결코 생명수는 아니지요. 그저 인위적으로 깨끗하게 만들려고 노력한 물입니다.




대도시의 문명은 많은 것들이 불합리하고 부자연스러운 방법으로 귀결되도록 되어있습니다. 마시는 물마저 자연에서 멀어진 물인 거죠. 그리고 그런 물을 공급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들여 정수를 하고 소독을 하는지요.

그런 물이 인간에게 공급이 되는 것입니다. 자연에서 생산되는 청정수와는 거리가 먼 것이지요. 그리고 그렇게 먹고 사용한 물들은 오염수가 되어 다시 대도시의 하수를 통해 강으로 버려집니다. 정화되지 않은 다량의 물들이 아껴지지 않고 버려지는 것입니다. 물의 순환이 정말 비합리적임을 금방 알 수가 있습니다.



-그렇군요. ‘돈을 물 쓰듯 한다’라는 말이 있는데, 저도 물이 아까운 줄 모르고 펑펑 사용한 적이 있었습니다. 도시의 물은 좋은 물도 아니지만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 인위적으로 제공하는 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댐에 대한 이야기를 더 해보면 댐을 만드는 또 하나의 이유는 농사를 위해서입니다. 댐에 모은 물로 물 걱정 없이 농사를 짓고자 하는 것이지요. 댐 이외의 대안은 없다라고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농업에 있어 댐 이외의 대안이 가능하다고 보는지요?




=댐이 농업에 물을 일정량 공급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물의 양이 자연적으로 가능한 곳은 논이 되고 다소 부족한 곳은 밭이 되는 원리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관개 농업은 전통적인 방식이라 볼 수는 없습니다.

쌀의 농사도 물이 없이 지어지는 농법도 있고 자연생태계가 잘 보전이 되고 나무가 잘 자라면 농사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게 됩니다. 과도하게 수확량을 높이고자 하는 인간의 마음이 관개농업과 비료, 화학농약을 주는 농법을 선호하고 있지만, 땅의 입장에서 보면 과도한 수탈입니다.




적당히 땅의 힘을 유지하고 땅의 원리에 따라서 농사를 지어야 하는데 매년 많은 수확량만을 기대하는 인간의 마음이 문제인 것입니다. 자연적인 농법은 땅과의 조화, 물과의 조화를 통해 그 지역에 맞는 농법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윤작과 같은 방법으로 땅의 힘을 길러주는 것도 중요하고요.

그래서 가뭄이 들지 않는 이상 보통의 땅은 농사가 가능하다는 관점에서 땅을 다루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농사에 대해서도 인간의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작성일:2011-10-17 16:47:18 112.163.17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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