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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앞 주유소 사태, 경과보고 올립니다
icon 수연행
icon 2009-04-26 01:40:02  |   icon 조회: 5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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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천유치원 주유소 설치반대 학부모 대책위 대표 우순희입니다.

어느덧 주유소 사태가 한달이 훌쩍 넘었습니다.
현재 공사는 일시중지 되었지만 해결된 것은 아직 없습니다.
지난 4월 16일 유치원에선 교육일선 관계자들과 학부모들이 참석한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참석하신 여러분들(학교운영위원장, 시민단체장, 어린이집 원장,교육위원 등) 또한 현 주유소 사태의 심각성과 이후 언제든 재발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문제해결에 뜻을 함께 하여 공동대응해 가기로 결의하였습니다. 앞으로 공동대책위를 구성하여 좀더 많은 분들과 이 문제해결을 위해 힘쓰려 합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다가오는 5월 1일자로 주유소 설치 관련 권한이 지자체로 완전 이관(석유사업법 개정)됩니다.
학교와 위험시설간 최소한의 이격거리를 명시한 주유소 설치 고시가 마련되지 않는 한 앞으로 제2,제3의 주유소 사태는 계속 발생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법적으로 사각지대에 있는 유치원의 현실도 결코 간과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현 주유소 사태를 처음 접하고 지금까지 아쉬움으로 남는 것이 있다면,
주유소 허가와 관련하여 시청에서 교육청으로 관련법 의견조회가 들어왔을때 단순히 학교보건법상 주유소는 심의대상이 아니라는 회신만 한 교육청의 안일한 일처리와 유치원앞 주유소 설치시 야기되는 안전문제와 학부모들의 걱정에 대한 어떤 문제인식조차 하지못한 시청의 무책임입니다.
아이들이 생활하는 유치원,학교 주위 전반의 교육환경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수준에 할 말이 없었습니다. 관계기관 어디에서도 진심어린 자기 반성 또한 없었습니다. 도시규모나 지자체의 의지,능력에 따라 아이들의 권리 존중과 보호가 달리되는 현실이 과연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인지...

의견조회가 들어오면 관련 건축물이 어떤 것인지, 법적 문제가 과연 없는 것인지, 아이들의 학습권과 안전에 침해가 되지는 않는지 여러방면에서 생각해 보면 안되는 것인지, 그것이 진정 그리도 힘들고 어려운 일이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주부로, 한 아이의 엄마로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지역사회 전체에 문제점을 제기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말할 수 없기에 학부모로 나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개인적인 비난이나 감정싸움 보다는 대안을 마련하는 건전한 비판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기에 일부 별난 엄마들의 이기주의에 젖은 집단 민원 쯤으로 여겨지는 상황에서도 엄마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다니며 회의참석도 하고 쑥스러웠지만 시민서명운동도 받았습니다. 간담회를 하는동안 파노라마처럼 기억된 지난 시간들에 눈물을 보이는 원장님과 엄마들을 보면서 가슴이 아프고 또 아팠습니다.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 현실에서 모든 것을 논할수는 없겠지만 간과할 수 없는 일이라면 서로 소통하고 의견을 나누어 좀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 그런 노력을 해 나가는 모습을 우리 아이들에게 보여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쉽지만은 않겠지요..그렇지만 피하지도 않겠습니다.
계속 지켜보고 관심가져 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주유소 사태가 모쪼록 아이들의 교육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전환에 작은 발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
2009-04-26 01: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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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2009-04-26 11:39:35
간절함과 용기가 필요했던 일임을 수연행님의 글에서 느껴집니다.
참담하고 어두운 현실에서 작은 등불이 되어주십시요. 등불의 온화함과 밝음이 제게도 느껴집니다